안녕하세요 님,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마케터 핑구🐧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돌아와서 저를 잊으신 건 아니겠지요?😭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고 다시 돌아온 비블리오테카, 새로운 담당자 한 명을 더 소개해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얼마 전 입사한 마케터 곰곰🐻입니다! 늘 잠들기 전 제가 한 말과 행동을 곰곰이 돌이켜보는 저라서 지어본 이름인데요. 좀 피곤할 것 같은가요? 저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생각이 많은 만큼 반성도 많이 하게 되고, 다음날 조금 더 나은 자신이 되고자 노력하는 스스로를 보며 이런 저를 긍정하기로 했답니다.
어느덧 입사 한 달차가 되어가는 저는 ‘잊을 수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경험과 만남으로 가득한, 다정한 선배님들의 격려 속에서 적응해나가는 요즘의 나날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아요. 한편 ‘잊을 수 없는’ 입사 초반 실수 퍼레이드(라 쓰고 고통 받는 핑구라고 읽다)도 떠오르는데요... 창피함은 나눌수록 반이 되는 법! 용기 내 여러분께도 들려드릴게요.
우선 출근 첫날은 명함에 기재될 메일 주소를 잘못 전달하는 바람에 핑구님의 심장을 철렁하게 만들었고요(다행히 제작에 들어가기 전이었습니다), 무사히 지나가나 싶던 셋째 날에는 별안간 멀티탭 스위치를 꺼버리며 제 컴퓨터 포함 핑구님의 컴퓨터까지 강제종료 시켰답니다... 핑구님은 작업 중이던 것이 없으니 괜찮다고 해주셨지만, 컴퓨터가 꺼질 때 소스라치게 놀라셨던 걸 보면 배려 차원에서 저렇게 말씀해주신 것도 같고요.(진실은 핑구님만이...)
님도 ‘잊을 수 없는’ 무언가가 있으신가요? 그리운 추억, 아찔했던 실수(선배의 컴퓨터를 껐다던가…) 등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이번 호 피드백을 통해 나누어주시면 기쁠 것 같아요.
아무튼 이제부터 핑구님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 들려드릴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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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터의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
📌 CONTENTS 📌
이 책 어때 I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아버지의 광시곡
근간 소식 I 이걸 쓸까 말까, 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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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잊지 못할 순간이 있나요?
첫 등교, 첫 출근,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즐거웠던 한 때, 오랜만에 고향집에서 먹은 집밥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
오늘 소개해드리는 책은 그런 잊지 못할 순간들을 담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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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의 시대를 살다 간 아버지의
곤고한 일생을 그리다
<아버지의 광시곡>
조성기 장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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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가 대통령에 취임한 1963년부터 그가 암살당한 1979년까지를 주 무대로 한 소설 『아버지의 광시곡』은 부산지역 초등교원노조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용공분자로 몰려 실직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5·16 군사정변 후 육군형무소에 수감된 아버지는 형기를 마친 뒤 교사직에서 해고당하고, 형무소 밖에서도 ‘기약 없는 미결수’로 살게 됩니다. 급기야 연좌제를 물어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따로 사는 ‘나’에게도 형사들이 찾아오죠.
격동하는 역사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낸 가족사를 보고 있노라면 무겁고 가슴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이 똑 닮은 부자의 기행과 취향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특히 기대와는 다른 길을 택하는 아들을 끝내 외면하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역사가 심은 분노와 투쟁심에도 숨길 수 없는 자식 사랑이 드러납니다.
애틋한 만큼 아픔으로 다가오는 아버지의 사랑, ‘사랑받는 아픔’을 그리움의 색채로 그려낸 『아버지의 광시곡』은 조성기 작가의 인생을 떠받쳐온 관계에 대한 회고입니다.
부자 관계의 기억을 치장하지 않고 담담히 써내려감으로써 떠나버린 시간을 되새기고 소중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이 소설은 우리 각자의 아버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되돌아보게 해줄 것입니다.
“아버지는 내가 아버지의 뜻과는 먼 길을 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를 사랑했음에 틀림없었다. 내가 끈질기게 아버지의 사랑을 거부한 것은 사랑받는 아픔을 회피하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사랑받는 아픔. 사랑을 주는 데도 아픔이 따르지만 사랑을 받는 데도 아픔이 있는 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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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를 달래주는 아련한 추억의 맛
"당신에게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은 무엇입니까?"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박완서 외 12명 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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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밥은 단순히 쌀밥, 보리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밥은 ‘인생’입니다. “밥값은 해야지”라며 열심히 일하고 바쁠 땐 “밥 먹을 시간도 없었다”며 한탄하는, 밥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는 ‘밥의 민족’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당신의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은 무엇입니까” 묻는다면 필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를, 그때 어떤 마음을 주고받았는지를 이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은 그 질문에 대한 박완서, 신경숙, 성석제, 공선옥, 최일남, 정은미, 고경일, 김진애, 주철환, 홍승우, 김갑수, 장용규, 박찬일의 대답입니다. 출간 후 20년이 지난 2024년 개정판을 새롭게 펴내는 까닭은 많은 것이 달라지는 동안 밥에 담긴 추억만은 변하지 않았고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의 아련한 맛이 더욱 간절해졌기 때문입니다.
박완서는 생애 최고의 음식으로 소박하기 그지없는 메밀칼싹두기와 강된장과 호박잎쌈을 꼽고, 성석제는 어느 날 우연히 먹게 된 묵밥 얘기를 구수하게 펼칩니다. 최일남은 비빔밥과 콩나물의 고장에서 태어난 '식복의 행운'을 은근히 자랑하고, 신경숙은 추운 겨울 고구마꽝에서 꺼내먹던 고구마에 얽힌 어린 시절을 추억합니다.
열세 명의 작가가 글과 그림에 담아낸 '사무치는 맛'을 꼭꼭 씹어 먹다 보면 먹고사는 얘기가 이렇게나 맛깔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들의 얘기는 입안에 침이 고이게도, 눈물이 핑 돌게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도 합니다.
자, 이제 정성껏 차린 밥상을 올립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진솔하고 정겨운 밥 한 그릇 드시기를. 여러분의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을 떠올려보시기를.
“그까짓 맛이라는 것, 고작 혀 끝에 불과한 것이 이리도 집요한 그리움을 지니고 있을 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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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으로서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한 제로웨이스트 가이드북
<이걸 쓸까 말까?>
타라 샤인 지음 I 이순희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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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빨대와 종이 빨대부터 음반과 음악 스트리밍까지. 선택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요즘 무엇이 더 편리하고 친환경적인지 알아보기에 우리는 너무 바쁩니다. 무엇이 환경을 위한 선택일까요? 개인이 기울이는 노력이 무언가를 바꿀 수는 있는 걸까요? 『이걸 쓸까 말까』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타라 샤인 박사는 우리 주변 물건 하나하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철저하게 비교해 더 좋은 대안을 골라냅니다. 동시에 “이미 갖고 있는 물건이 지속 가능한 물건이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는데요. 이미 갖고 있는 물건에 대한 새롭고 현명한 습관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것입니다.
『이걸 쓸까 말까』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86가지 생활용품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상세히 알려줍니다. 지속 가능한 삶이 불편하고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수많은 대안 가운데 나에게 가장 알맞은 것을 선택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우리를 격려합니다.
20년 동안 국제연합·OECD 등의 국제기구와 정부기구에서 자문가로 일해온 타라 샤인 박사는 국가와 기업들이 힘을 모을 때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봐왔고, 동시에 많은 사람의 지지가 없다면 국제적이고 국가적인 정책 수립이 불가능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썼습니다.
더 나은 지구 환경을 위해서는 크고 어려운 결심만 가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타라 샤인 박사가 제안하는 지구 환경과 우리 삶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릴 부담 없는 변화를 시도해보면 어떨까요?
오늘부터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구매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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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길, 줌파 라히리 추천
<끈> 도메니코 스타르노네 신작 장편소설
<트릭>
도메니코 스타르노네 지음 I 김지우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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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이탈리아 작가 도메니코 스타르노네(Domenico Starnone)의 신작 『트릭』(원제: Scherzetto)입니다. 영미권에는 줌파 라히리가 꾸준히 소개하고 있는 작가이고, 이 작품의 번역과 해설도 맡고 있지요. 한길사에서도 『끈』이라는 작품을 통해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 작가지만, 한때 얼굴 없는 작가 엘레나 페란테로 지목되며 관심을 받았지요.
가족서사를 담은 고딕소설의 성격을 가진 이 책은 헨리 제임스의 「밝은 모퉁이 집」(The Jolly Corner) 고급 장정본의 삽화 작업을 의뢰받은 연로한 삽화가의 이야기입니다. 연중 가장 어두운 11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담고 있는 나폴리 고향 집에 손자와 단둘이 남겨진 나흘 동안 벌어지는 사건을 다룹니다. 할아버지와 손자의 애정과 적대감이 오락가락할 때마다 웃기다가도 냉기가 감도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소설입니다.
어린 시절 살던 집에 돌아왔다는 공포를 다루는 고딕소설이기도 하고, 망자와의 소통이 예술에서 차지하는 부분을 이야기하는 예술가소설이기도 합니다. 부록으로 삽화가인 주인공이 그린 그림과 일기가 수록되어 이 책의 매력을 더 돋보이게 하는데요.
『화이트 호스』와 『대불호텔의 유령』의 강화길 작가가 추천한 따끈따끈한 신작!
곧 출간 소식 전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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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터 어떠셨어요?
여러분도 ‘잊을 수 없는’ 무언가가 있으신가요?
그리운 추억, 아찔했던 실수 등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이번 호 피드백을 통해 나누어주시면 기쁠 것 같아요.
아래 링크를 통해 알려주세요!
다음 레터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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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오테카는 격주 연재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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