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마케터 4월 일상 공유의 건(feat. 셋로그)
|
|
|
안녕하세요, 님. 마케터 곰곰🐻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볕이 얼마나 센지, 걷다 보니 벌써 땀이 다 날 것 같더라고요. 반짝 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우면서도 1년 만에 돌아온 초여름 기운이 반갑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4월도 그새 끝자락이네요. 저는 늘 그렇듯 책을 읽고, 겨울옷을 정리하고, 신간 원고도 읽으며 4월을 보냈는데요. 얼마 전에는 요즘 유행이라는 '셋로그'를 깔아보았어요. 매시간 2초 가량의 짧은 일상을 촬영해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어플인데, 우선 이 기록하고 공유하는 과정이 매우 간단합니다. 카톡이든 연락을 제법 귀찮아하는 저(친구들아 미안)이지만, 텍스트가 아닌 짧은 영상을 주고 받으며 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염탐하는 일상 공유가 꽤나 재미있고요. 그래서 오늘은 님께도 제 일상을 나눌 겸 셋로그로 기록한 하루 일과를 담아와봤습니다. 함께 가보실까요.(?)🤸♂️🤸♂️ |
|
|
📌 CONTENTS 📌
일상과 사담 I 셋로그로 공유해보는 마케터 일상🕐
근간 소식 I 『미국의 민주주의 1』 개정판
|
|
|
9:00 발주서 확인 + 아침 식사
출근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각 온라인 서점 SCM에 접속해 발주서와 전날 판매통계 확인하기입니다. 그리고 한 달 전부터는 여기에 더해 간단한 아침을 챙겨 먹는 것이 새로운 오전 루틴이 되었어요.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아침을 먹지 않고 살아오다가, 3월부터 운동과 함께 식단 관리를 하려고 챙겨 먹게 되었는데요. 물론 사무실 책상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들(달걀, 두유, 바나나, 블루베리, 아몬드 등등) 위주로요. 간단하게라도 아침을 꼭 챙겨 먹는 게 혈당 관리에 좋다고 해요.🥗 |
|
|
12:00 점심 시간, 동료들과 카페 가기
이건 셋로그 기록도 오늘의 기록도 아니지만 그냥 공유(자랑)하고 싶어 보여드려요. 요즘 점심을 간단히 먹고 동료분들과 서둘러 향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교보문고 본사 맞은편에 위치한 카페 '페이지 원'입니다. 오직 카페 상주견인 폴로를 만나기 위해서요... 보시다시피 정말 귀엽습니다. 아직 아기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앉아, 손, 하이파이브를 모두 해내는 똑똑한 친구예요. 파주에 오실 일 일이 있다면 커피가 맛있고 사장님이 친절하시고 폴로가 귀여운 카페 페이지 원에 꼭 들러보셔요. 이 작은 생명체를 구경하며 오전에 쌓인 피로(왜 벌써)와 오후에 쓸 에너지를 얻어가는 것이 점심 시간의 낙이 되었습니다 |
|
|
ㄴ과장님이 촬영한 폴로의 인생샷. 귀여운 건 같이 보시죠.🖤 |
|
|
13:00 신간 원고 읽기
점심을 먹고 들어와 다음주 출간을 앞둔 칸트전집 제14권, 『서한집』을 읽어봅니다. 제8권인 『이성의 오롯한 한계 안의 종교』 이후 3년 만의 칸트전집 출간이에요. 물론 칸트는 생전 자신의 편지가 공개되는 것을 극구 반대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연구자들을 막을 수는 없었지요. 칸트 철학사와 그 사고사적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서한집』이 국내 초역됩니다. 칸트 연구사적으로 귀중한 사료일 뿐만 아니라 서한에 언급되는 내용들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칸트와 당대 지식인들과의 관계, 저작 출간을 두고 일어나는 의견 불일치를 조율하는 과정 등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곧 소식을 들려드릴게요! |
|
|
17:00 뉴스레터 편집
격주 월요일 오후 5시마다의 고정 업무! 님이 읽고 계신 뉴스레터 발송 준비를 합니다. 텍스트를 전체적으로 다듬고, 링크는 잘 삽입되었는지 확인해보고, 테스트 메일도 발송해보고요. 오늘의 레터도 님의 메일함에 무사 도착할 수 있기를 염원하며, 예약 발송 버튼을 눌러봅니다.📥
회사에서의 일상은 여기까지! 퇴근 후 읽을 예정인, 요즘 읽고 있는 책도 한 권 소개해드려요. |
|
|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민음사 |
|
|
최근 들어 특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고전이지요. 곧 예정된 독서모임에서 그 이유를 파헤쳐보기로 하여 열심히 읽고 있는 중입니다. 『싯다르타』는 유서 깊은 신학자 가문 출신의 헤세가 서른 넷이 되던 해인 1911년에 떠난 아시아 여행에서의 내적 감회를 계기로 집필한 소설입니다.(194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 전이지요.) 인도의 최상위 계층인 바라문의 아들로 태어난 청년 '고타마 싯다르타'가 깨달음에 이르러 '붓다'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저는 현재 2부까지 읽었는데요. 싯다르타가 세속적 삶을 경험해보고 거기에서 오는 허무와 피로를 고백하는 대목 등 현대인들이 깊이 공감할 만한 문장이 많아서, 그 인기의 이유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어린아이나 짐승 같은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러한 삶의 방식을 사랑하는 동시에 경멸하였다. 그는 사람들이, 자기 생각에는 그런 대가를 치를 만한 가치가 없는 것들, 그러니까 돈이나 사소한 즐거움, 하찮은 체면을 얻기 위하여 애를 쓰고 괴로워하고 늙어 가는 것을 보았다."_『싯다르타』, 131쪽 중에서
읽으면서 『싯다르타』와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도 여러 권 떠올랐는데요. 진정한 자아와 진리를 추구하는 한 구도자의 생애 경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과도 겹쳐지는 대목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소설에서도 언급되는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 기타』는 헤세가 "철학을 종교로 꽃피우는 삶의 지혜가 담긴 훌륭한 계시"라고 극찬하며 『싯다르타』를 포함한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하지요. 저처럼 『싯다르타』를 읽고 인도 사상과 책에 언급된 『우파니샤드』, 『베다』, 『바가바드 기타』와 같은 경전에 관심이 생기신 분들은 인도의 모든 계층이 공유해온 대중들의 경전, 『바가바드 기타』부터 도전해보시길 권해드려요. (『바가바드 기타』는 개인적으로도 정말 좋아하는 텍스트라서, 언젠가 본격적으로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
|
|
“내가 미국에 머무는 동안 나의 관심을 끈 신기한 일들 가운데 국민들 사이의 생활 형태의 전반적인 평등만큼 강렬하게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없다. …… 그것은 여론에 독특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법률에 특이한 경향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그것은 정부에게는 새로운 규율을, 그리고 국민에게는 독특한 습관을 주고 있다.”
미국사와 정치제도 연구의 고전! 『미국의 민주주의 1』이 새로운 표지의 개정판으로 돌아옵니다.
1831-32년, 프랑스의 정치가 토크빌은 행형 제도 연구를 위해 미국에 갔고, '신세계'라는 이름에 걸맞게 새로운 평등의 이념이 지배하고 있는 미국의 정치 제도를 보고 크게 놀라게 됩니다. 이후 1835년, 그가 프랑스에 돌아와 저술한 책이 바로 『미국의 민주주의』인데요.
토크빌은 미국의 환경조건과 법률, 관습을 통해 미국의 독특한 정치제제를 살피며 민주주의가 필연적으로 직면할 과제를 포착했습니다. 민주주의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자, 강력한 정치 형태였지만 동시에 경계해야 할 체제이기도 했지요. 토크빌은 "인민이 지배할 때도 전체주의의 잠재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민주주의 내부에서 탄생할 수 있는 새로운 억압의 가능성을 예리하게 통찰해냈는데요.
단순한 시대의 기록을 넘어, 오늘날까지 미국의 정치제도와 민주주의를 이해하기 위한 고전으로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민주주의 1』이 곧 출간될 예정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
|
이번 레터 어떠셨어요?
다음 레터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나
부족한 점을 함께 적어주시면
곰곰🐻 위니🍯 티노🦖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비블리오테카는 격주 연재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