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편집자 위니🍯입니다.
주말 내내 꽃이 흐드러지게 핀 것을 곁눈질로 구경만 했는데, 지난 밤 비가 요란하게 내리더라고요. 봄이 올 때마다 올해는 꼭 본격적인 꽃구경을 가야지! 다짐하는데, 이번에도 그른 모양이에요. 풍성하게 핀 꽃나무들을 보는 것도 좋지만, 매서운 비바람을 견디고 가지에 딱! 붙어 있는 기특한 녀석들을 조금 더 예뻐해 주려고요. 🌸 만개한 벚꽃을 떠나보내는 건 아쉽지만, 또 금방 장미나 튤립, 능소화 같은 것들이 계절을 수놓을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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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S 📌
COVER STORY I 공 하나에 웃음과 공 하나에 눈물과
재입고 소식 I 『명화로 읽는 성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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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변방의 야구 팬인데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험난한 비시즌을 보낸 뒤 ‘이 자식들아! 꼴도 보기 싫다!’를 외친 게 무색하게, 저는 모든 시범경기를 다 챙겨 보고 개막전을 기다렸습니다. 네? 결과가 어땠냐고요? 그런 잔인한 질문은 하지 말아 주세요.
팀 스포츠란 참 이상합니다. 생각해 보면 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선수들의 안녕을 빌게 되니까요. 나와 다른 너를 구분하기 바쁜 세상 속에서 같은 마음으로 수천, 수만 명이 모일 수 있다는 건 또 얼마나 신기한 일인지요. 물론 낭만이고 자시고 단전에서 욕이 차오르는 순간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건 그런 수많은 ‘낭만’의 순간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난 화요일, 아직 개막을 하지 못한 모 팀을 응원하기 위해 소중한 반차를 사용하고 잠실 야구장에 다녀왔습니다. 유니폼과 춘추잠바, 마스코트 머리띠까지 풀로 장착했어요. 누가 봐도 ‘아, 야구장 가시는구나…….’ 싶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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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경기는 예상보다 쉽게 풀렸습니다. 이것 봐! 너희 할 줄 아는 놈들이잖아!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요. 물론 불안한 순간들도 있었지만, 저는 기분 좋게 야구장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전 그 다음날도 당당하게 춘추 잠바를 입고 출근했어요. 당연하잖아요? 전 승리의 타이거즈 팬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경기 이후 타이거즈는 네 경기를 내리 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정말로 이상합니다. 야구는 정말 이상한 스포츠입니다. 화요일에는 맹타를 휘두르던 타선이 단체로 식는가 하면, 시즌 전에는 강팀으로 평가받던 팀이 연패의 늪에 고꾸라지기도 합니다. 에이스로 평가받는 선수가 꼴찌 팀에게 점수를 헌납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선수가 그날의 영웅이 되기도 해요.
흔히들 야구는 통계의 스포츠라고 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행운 지수’같은 것도 있어요. 유난히 운이 좋은 선수 같은 것도 다 통계로 나와 있는 거죠. 하지만 동시에 야구는 ‘불확실성의 스포츠’입니다. 공은 동그랗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몰라요.
자, 다시 야구의 시간입니다. 우리는 이제 막 출발선에서 한 걸음 뗐을 뿐이에요. 이 팀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시즌의 끝에 무엇을 수확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수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을 맞이하는 것, 전 야구의 그런 점이 우리의 삶과 참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해요.
자, 다시 님의 시간입니다. 님의 삶이 9회 말 투 아웃, 위기 상황이더라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이상하죠? 정말 재미있는 경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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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과학잡지 에피 33호』, 정민철 외 18인 지음, 이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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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출간된 과학잡지 에피 33호의 주제가 바로 '야구'입니다. 저는 지인에게 선물을 받아 읽게 됐는데, 야구를 다른 과학의 시선으로 보니 또 새롭더라고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야구를 화내지 않고 즐기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깨닫지 못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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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고 소식
알고 싶고 닮고 싶은 가톨릭성인 63인을 만나다
명화로 읽는 성인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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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신비에 대하여 합리적 증거를 제공하려는 모든 시도는 실제로 신앙을 손상시킨다. 신앙은 의지의 문제이며 의지는 수용을 요구한다.
성 토마스는 이 강제성을 하느님이 우리로 하여금 믿도록 하는 내적 본능 또는
바깥에서부터 우리에게 오는 기적의 결과로 설명했다.”
(본문 390쪽, 「48 토마스 아퀴나스」)
세계를 감동시킨 63인의 가톨릭성인들을 만나다🔆『명화로 읽는 성인전』이 재입고되었습니다.『명화로 읽는 성인전』은 그동안 대중들로부터 가장 사랑 받아온 성인 63인의 초상과 생애, 업적, 순교 장면을 한데 모은 책인데요.르네상스 미술 전문가인 미술사학자 고종희 선생님은 전 세계 수도원과 성당 등을 직접 답사하며 성인들이 남긴 전기, 그림, 제단화, 프레스코화를 눈에 담았고 9년에 걸친 집필 끝에 이 책을 완성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와 같은 당대 최고의 철학자부터
성 프란치스코, 성 베네딕토 등 시대의 개혁을 이끌어낸 예언자들까지,
생생한 명화 도판과 해설로 인류가 사랑한 성인들의 생애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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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오테카는 격주 연재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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