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책) 쇼핑의 계절 가을 장바구니🍂🧺
|
|
|
안녕하세요, 마케터 곰곰입니다.🐻
볕은 따사롭고 바람은 선선히 부는 가을이 찾아왔네요.🍂
더위에 축 늘어져있던 등을 선선한 공기가 떠밀어주는 데 힘입어 저도 미루거나 중단했던 일들을 하나둘 시작해볼 의욕이 샘솟고 있는데요. 동시에 소비 욕구도 충만해지고 말았습니다...🥲 근래 제가 장바구니에 담아두었거나 결국은 구매 버튼을 누른 책과 아이템들을 님께도 소개해드리려 해요. |
|
|
📌 CONTENTS 📌
일상과 사담 I 마케터 곰곰의 가을 장바구니
이 책 어때 I 『엘레나 페란테 글쓰기의 고통과 즐거움』
|
|
|
1) 파일로팩스 몰든 A6 오거나이저 다이어리 |
|
|
새 다이어리를 알아보던 중 제게도 무시무시한 '파팩병'이 찾아왔습니다... 그간 스케줄 위주의 기록만 해오다가 다른 방식의 기록을 하고 싶어 영상과 블로그를 찾아보던 중, 한 유튜버가 사용 중인 이 '파일로팩스' 다이어리를 알게 되었는데요. 이미 문구덕후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아이템일뿐더러 사야만 완치가 된다는 무시무시한 병을 수반하는 아이템이었더군요.💦 평소 물건을 애지중지하며 쓰는 편이 못 되기도 하고, 가격이 큰 진입장벽이 되어 구매의사를 한 차례 접긴 했으나, 그래도 역시 너무 예쁘다고 생각하며🥲 장바구니에서 삭제하지는 못했답니다. |
|
|
두 번째 아이템은 수동 원두커피 그라인더입니다. 무려 1년 전 생일에 핸드드립세트를 선물받고는 고이 모셔둔 채 한 번도 사용을 하지 못했는데요... 그 미룸의 바탕에는 수동식 그라인더를 구매할지, 자동식 그라인더를 구매할지에 대한 긴 고민이 있었습니다.
지난주부터 날이 선선해지며 커피를 내려마시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이제는 정말 그라인더를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는데요. 저는 결국 수동식 그라인더를 구매했답니다. "그동안 팔 아프게 핸드밀을 쓰다 광명 찾았다"는 자동 그라인더의 후기들이 눈에 띄었음에도 핸드밀을 고른 마음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 본가에 살 때 아버지가 종종 그라인더로 원두를 갈아주셨던 모습도 기억에 남고, 기계가 갈아주는 것보다는 달그락대며 원두를 직접 가는 감각이 더 궁금하기도 하고요. 사용하다 후회하는 한이 있더라도 미래의 제 몫으로 남겨둔 채, 핸드밀의 낭만을 택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다음 단계인 원두 고르기에 여념이 없는데요.(ㅎㅎ) 돌아오는 주말, 드디어 직접 내린 커피를 마시고 드리퍼를 선물해준 친구에게도 자랑할 생각에 마음이 들뜨네요.☕
|
|
|
3) 『생각을 외주화한 사람들』, 정매진/김영주 지음, 더스퀘어, 2026-07-16 |
|
|
얼마 전 한 개발자가 AI에 의한 근미래의 '인류 멸종'을 경고하며 회사를 떠났다는 소식으로 세계가 떠들썩했지요. (인간의) '멸종', (AI의) '폭주', '몰살'이라는 파괴적인 단어들이 즐비한 뉴스들을 보며 두려움을 동반한 큰 피로감이 몰려왔습니다.
이러한 경고가 비현실적으로만 다가오지 않는 건 일상속에서 날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알고리즘'과 AI의 성장속도를 목격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무엇보다 저와 주변 사람들이 점점 더 손쉽게 인공지능에 선택을 의탁하고 있음을 체감하는 요즘, 이러한 공포는 더욱 피부로 다가옵니다.
『생각을 외주화한 사람들』은 이처럼 알고리즘과 AI에 길들여져 점차 흐려지고 있는 우리의 자아와 판단력을 경고하는 책이에요. AI와 인간의 전쟁이 필연적으로 다가올 미래라면 막연한 두려움에 떨기보다는 개인 차원에서라도 이를 경계하고 대응할 방법이 무엇일지 이 책과 함께 모색해보고 싶기에, 장바구니에 담아두었어요. |
|
|
이 책 어때
『엘레나 페란테 글쓰기의 고통과 즐거움』 |
|
|
"글쓰기라는 이 일은 저에게 영원한 기쁨과 고통을 주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진행된 평창 비랑재 포럼에서 이슬아 작가님이 '한계 투성이인 우리가 AI 시대, 가장 강해지는 순간'을 주제로 강연을 하셨는데요. 강연 중 글쓰기는 우리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글에 담기는 이 고통의 흔적이 바로 AI와 인간의 글을 가르는 구별점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통증을 느낄 새도, 필요도 없이 '출력'되는 거대 언어모델의 글에는 인간다움이 담기지 않는다는 것. 그러므로 '한계와 상처'를 지닌 인간의 글쓰기가 AI에 대항할 수 있다는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찬가지로 글쓰기의 고통과 기쁨을 고백한 작가, 엘레나 페란테의 에세이가 떠올랐습니다. |
|
|
"진정성 있는 문장들은, 그것이 일반적인 좋은 문장이든, 역사의 한 획을 그을 만한 획기적인 문장이든, 언제나 기존의 진부한 문장에서 탄생합니다. 물론 그 진부한 문장 역시 처음에는 진정성을 담은 독창적인 문장이었겠죠. 평작과 대작으로 이루어진 기나긴 사슬을 잇는 크고 작은 고리들은 각각 힘겨운 노력과 우연한 영감, 노고와 행운의 산물입니다.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은 계시의 길이 아니었습니다. 여느 길과 다름없는 평범한 길을 땀을 뻘뻘 흘리며 악착같이 걷다 보니 우연히 다른 길을 발견한 거죠."
_『엘레나 페란테 글쓰기의 고통과 즐거움』, 119p
*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 교도들을 탄압하기 위해 떠났다가 예수를 만난 길. |
|
|
<나폴리 4부작>, <어른들의 거짓된 삶> 등의 작품으로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의 반열에 오른 대가 엘레나 페란테이지만, 그 역시 글쓰기에 앞서 거대한 욕망과 두려움을 느낀다고 에세이를 통해 고백합니다. 자신에게 글쓰기는 결코 우아하고 계산된 행위가 아닌 충동에 가까우며, 최초의 영감이 글을 쓰는 동안 흐려지는 경험 또한 숱하게 겪어왔음을요.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글쓰기에는 고통이 수반됨을, 그러나 즐거움 역시 안겨준다는 진실을 잊지 않고 글을 써나가고픈 모든 분들께 권하고픈 페란테의 에세이입니다. 또 글을 쓸 때의 고통은 우리의 나약함이 아닌 인간다움의 증거라는 사실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글쓰기를 사랑하지만,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 진정한 글쓰기란 '오랜 문학의 전통 속에서 필요한 단어를 찾는 행위'라는 사실을 아는 이, 충동적인 자아와 순응적인 자아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한 적이 있는 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
|
|
이번 레터 어떠셨어요?
다음 레터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나
부족한 점을 함께 적어주시면
곰곰🐻 위니🍯 티노🦖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비블리오테카는 격주 연재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