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뜨거운 미국 대선은 가고 남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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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S 📌
COVER STORY I 뜨거운 미국 대선은 가고 남은 건...😮💨
근간 소식 I 《자유: 1954~2021년을 회상하다》
이 책 어때 I <불멸의 화가 카라바조>
일상과 사담 I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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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뜨거운 미국 대선은 가고 남은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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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편집자 티노예요.🦖
한참 쌀쌀한 듯하다가 다시 따뜻한 낮이 되돌아왔네요. 미국 대선의 뜨거웠던 열기만큼은 아니겠지만요.🔥
그토록 오랫동안 전 세계의 주목을 끌던 미 대선이 마무리되었어요. 카멀라 해리스를 꺾고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2기 정부는 내년 1월 20일 시작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당선 후 우크라이나 전쟁의 판세에 다시 시선이 몰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재집권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누누이 말해왔죠. 우크라이나에 어마어마한 양의 무기를 지원해온 독일·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과, 트럼프 당선의 기세를 몰아 이제는 무기 지원을 멈출 때라는 폴란드·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 사이의 갈등도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 같아요.😮💨
미국의 새로운 리더 그리고 러시아의 칼끝을 두고 이리저리 분열하는 자유세계 국가들의 행태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국제 정치에서 플레이어로 활약한 고참의 말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일 거예요.
다가오는 11월 26일, 독일 전 총리 앙겔라 메르켈의 회고록 『자유: 1954~2021년을 회상하다』가 전 세계 31개국에서 동시 출간됩니다.
근간 소식에서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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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간 소식
독일 전 총리 앙겔라 메르켈의 회고록
《자유: 1954~2021년을 회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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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동안 동독에서, 35년 동안 통일 독일에서 살아온 앙겔라 메르켈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독일 총리를 연임했습니다. 지난 트럼프 1기 시절에는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사실상 자유세계 국가의 수장으로서 활동했죠. 트럼프 임기 직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를린으로 날아와 “자유주의 세계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건 당신 뿐”이라며 메르켈이 총리 4선에 출마하도록 설득했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동독 공산주의 정권에서 탄압받는 목사의 딸로 자라난 물리학자가 어쩌다가 16년간 장기집권하는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자유세계를 이끄는 가장 막강한 정치인으로 자리잡았을까요?
『자유』에서 메르켈은 자신의 성장배경부터 정치인으로서의 업적과 실책, 지금도 논쟁의 중심에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뒷이야기, 탈원전과 난민 수용 정책, 트럼프·푸틴·마크롱 등 각국의 현직 지도자들과 나눈 대화 내용까지 모조리 까발립니다. 현대의 전환기를 결정해온 메르켈의 정치적 철학과 의사결정 과정도 모두 담겨 있죠.
현대사회를 바꾼 가장 중요한 관계와 결정에 대한 회고라는 점에서 가치가 큰 책이지만, 서독 출신 보수 기독교도 남성으로 가득한 정치계에서 동독 출신 이공계 이혼녀로서 전례 없는 악조건을 부수고 넘버원에 오른 메르켈의 삶이 다른 무엇보다도 티노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어요. 과학적 사고와 결코 대화를 멈추지 않는 타협이야말로 철저한 현실 정치인 앙겔라 메르켈을 상징하는 태도겠죠.
“우리의 힘은 크지만 무한하지는 않다. 누구도 다른 나라 뒤에 숨어서는 안 된다. 공통의 정치적 과제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들을 결정한 뒤 올바르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는 진정성과 상호 신뢰를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다.” _731쪽
11월 26일 출간되는 『자유: 1954~2021년을 회상하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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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어때
❝그림은 장식이 아닙니다. 그림은 진실입니다.❞
《불멸의 화가 카라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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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케터 곰곰입니다.🐻
전시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벌써 알고 계실 듯한 소식인데요.
바로크 양식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이자 벨라스케스·루벤스·렘브란트 등에 영향을 미친 거장 카라바조의 작품들이 올해 드디어 한국 관람객들을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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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전시는 한·이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고 해요.
이번 전시에서는 카라바조의 대표작인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은 물론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그리스도의 체포>, <성 토마스의 의심> 등 카라바조의 작품 10점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전시 관람 전, 카라바조와 그의 작품들에 대한 사전 지식을 알고 방문하면 더욱 풍부한 감상을 받으실 수 있겠지요?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전시와 함께하시길 추천드리는 책, 바로 지난 해 출간된 『불멸의 화가 카라바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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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고종희 교수님은 카라바조에게 매료되어 무려 40년 동안이나(!) 미술사 공부를 하셨다고 해요. 엄청난 연구 세월답게 『불멸의 화가 카라바조』에는 카라바조에 관해 익히 알려져있는 사실뿐만 아니라 최근 10여 년 이내에 밝혀진 새로운 정보들이 담겨 있는데요.
예컨대 그의 이름이 '카라바조 출신의 미켈란젤로 메리시'라는 뜻이기에 카라바조로 알려져 있던 고향이 사실은 밀라노였다는 것, 또 로마로 가는 길에 해변가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니라는 것 등등. 알아갈수록 흥미진진하고 다사다난했던 카라바조의 생애를 그가 살았던 시대, 지역, 정치적 배경과 함께 한 편의 이야기로 읽으실 수 있어요.
무엇보다 카라바조의 작품 73점을 포함해(참고로 그가 평생동안 남긴 것으로 알려진 작품이 총 100여 점이니, 거의 모든 작품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지요.), 그와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은 티치아노, 페테르차노, 미켈란젤로, 루벤스의 작품까지 총 129점의 작품을 가로 24cm, 세로 28cm의 대형 판형에 담았는데요. 덕분에 실제로 작품을 감상하는 것 못지 않은 웅장함을 느끼실 수 있답니다.
『불멸의 화가 카라바조』에서 소개하는 그의 대표작 하나를 함께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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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바구니」
1597~1600년경, 47 x 62cm
밀라노 암브로시아나 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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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조의 과일바구니는 동시대 다른 화가들의 정물화와는 사뭇 다릅니다. 알이 듬성등성 박힌 채 시들어 있는 포도, 벌레 먹은 자국이 적나라한 사과, 썩은 배, 말라가는 무화과 등. 그림 속 과일들은 먹음직스럽기보단 성치 못한 상태임이 여실히 드러나지요.
카라바조는 이상적 아름다움을 추구한 아카데미즘과는 달리 정물을 통해 인간의 생로병사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장식에 치중하기보다는 사실 그대로를 온전히 표현하는 데에 집중한 것이지요. 다소 거칠어 매끈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은 없더라도 과일의 생명력이 그대로 드러난 모습이 멋스럽지 않은가요?
『불멸의 화가 카라바조』 출간 당시 「과일 바구니」를 담은 노트를 굿즈로 만들기도 했는데요. 「과일 바구니」가 생생하게 인쇄되어 실물로 보면 더욱 아름답답니다! 온라인 서점에서 『불멸의 화가 카라바조』를 구매하실 때, 잊지 말고 함께 들이시길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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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편집자 위니🍯입니다.
크리스마스, 좋아하세요? 아직 11월인데 왜 벌써 크리스마스 얘기냐고요? 사실은 다 어른의 사정이, 아니, 그게 아니고요. 이번 주말에 친구와 함께 카페에 갔는데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라고요.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역주행의 시즌이 다시 돌아온 모양이에요. 🎄
저희 한길사에도 크리스마스에 딱 어울리는 책이 한 권 있어요. 마야 룬데 작가님이 쓰고 리사 아이사토 작가님이 그린 따뜻한 크리스마스 환상동화, <스노우 시스터>인데요. 큼지막한 판형에 아름다운 삽화가 매력적인 북유럽소설입니다. (지난 레터에서 소개해드린 적도 있죠!)
온라인 서점에 검색하면 ‘절판’이라고 뜨는 이 책을 다시금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 책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영화 <스노우 시스터>가 오는 11월 29일 공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에요!
편집부도 공개에 맞춰 재출간을 서두르고 있답니다. 어른들이 읽어도, 아이들이 읽어도 좋은 아름답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이야기예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적이 있다면, 떠나보내는 것이 무섭다면 이 책을 미리 읽어 보는 건 어떨까요?
“예전의 아빠는 항상 주말에 무엇을 할지, 심지어 일 년 후에 무엇을 할지 들뜬 모습으로 계획을 세우곤 했다. 가끔은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어 의자 위에서 몸을 들썩이기까지 했다. 엄마는 직장에서 일어난 재미있는 일들을 이야기해주며 소리 내어 웃곤 했다. 엄마의 웃음소리는 너무 커서 내 얼굴이 붉어질 정도였다. 하지만 아빠는 엄마의 그 매력적인 웃음소리에 반해서 엄마와 결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부모님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내 앞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은 부모님을 닮은 사람일 뿐인지도 모른다. 갑자기 목이 메었다. 입안에 있던 감자 조각이 무지막지하게 자라는 것 같았다. 정말 두 사람이 엄마 아빠를 닮은 복제인간이라면. 내가 아는 엄마 아빠가 다시는 이곳에 올 수 없다면.” _ 44쪽
영화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사실 제 대학 시절 꿈 중 하나가 영화 배급사에서 일하는 것이었답니다. 하루에 두세 개씩 영화를 봐도 전혀 지겹지 않고, 스탭 롤이 올라갈 때마다 두근거리던 때가 있었어요. 직접 가 보지는 못하더라도 영화제가 열리는 시기의 부산, 전주에 있는 사람들을 동경하던 뜨뜻미지근한 마음이 생각이 나네요. 자고로 씨네필, 아니, 씨네필 지망생이라면 계절감과 딱 어울리는 영화를 사랑하는 법이죠. 아직 겨울이 오지는 않았으니, <스노우 시스터>의 넷플릭스 영화 공개와 재출간을 기다리며 보기 좋은 늦가을 영화 한 편을 소개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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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는 7년 동안 수감 중인 여자 애나가 어머니의 부고로 허락된 3일의 휴가 동안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한 남자 훈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쓸쓸한 늦가을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에요. 사실 제가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엔딩 크레딧과 함께 흘러나오는 탕웨이의 노래인데요. 이 노래를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만추> 이야기를 꺼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사랑은 제멋대로 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바람이 불면 물보라는 흩어질 수밖에 없어요
이러지 않으면 또 어쩌겠어요"
쓸쓸한 계절에 소소한 낭만을 여러분들께 선물할 수 있길 바라요. 🍂 하지만 탕웨이는 노래에서 "늦가을이 끝나지 않은들 어때요"라고 했지만, 늦가을이 끝나지 않는다면 크리스마스가 오지 않으니 조금 곤란할 것 같네요. 크리스마스와 함께 <스노우 시스터>의 계절도 함께 올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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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한길사 식구들이 열심히 꾸민 2024 한길 트리!.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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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터 어떠셨어요?
다음 레터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나
부족한 점을 함께 적어주시면
곰곰🐻 위니🍯 티노🦖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비블리오테카는 격주 연재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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