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상반기 동안 우리를 즐겁게 해준 것들! 콘텐츠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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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S 📌
COVER STORY I 벌써 7월이라니💦
신간 소식 I <비잔티움 문명>
일상과 사담 I 상반기 콘텐츠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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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마케터 곰곰입니다.🐻
출판계의 대명절, 서울국제도서전도 끝나고 나니 7월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벌써 2025년의 반을 지나왔다니요!
예년과 같이 정신없이 지나간 상반기. 저희가 즐겁게 읽고, 보고, 즐긴 것들을 공유해드릴까 하는데요. 그 전에 상반기 동안 독자분들께 사랑받은 한길사의 책들을 보여드립니다. 도서 판매부수는 마케터에게 일종의 성적표처럼 무겁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올초부터 출간된 책들을 다시금 살펴보다 보니 출간 당시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즐거웠어요. 독자분들이 보내주신 후기, 편집부와 의기투합하며 나눈 대화 등... 하반기에는 독자분들께 더 자주, 더 다양한 방법들로 다가가보고자 다짐하며! 상반기 베스트셀러 TOP3를 소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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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금지된 일기장》
엘레나 페란테에게 영감을 준
알바 데 세스페데스의 국내 초역작!
사회적 덫에 갇힌 한 여성의
은밀한 욕망을 고백하다📕
❝이제는 무슨 일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일기장의 존재가 느껴진다. 하루 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에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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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사월에 부는 바람》
『순이 삼촌』『제주도우다』
작가 현기영의 자전에세이📘
❝버리려고 해도 버려지지 않는 고향 땅
아픔 없이는 회상할 수 없는 고향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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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
젊은 작가들의 소설에서 찾은
스물다섯 가지 꽃 이야기🌸
❝김애란은 단편 ‘도도한 생활‘에서 요즘 계급을 나누는 것은 집이나 자동차가 아니라 피부하고 치아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
샤베트 튤립은 피부와 치아처럼 사회 계급을 은연중 드러내는 소재로 쓰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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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의 책 추천: 『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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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후 오랜만에 '사람들이 이 책 한 권씩만 읽더라도, 세상은 좀더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책을 만났어요. 곰곰이 믿고 읽는 출판사인 다다서재의 신간이에요. 자본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교환의 논리' 대신 '증여의 철학'으로 세상을 이해할 때, 우리가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세계와 그 안에서 얻게 될 행복을 이야기합니다. 평소 받는 일보다 주는 일에서 기쁨을 느껴온 제게는 이 책의 모든 챕터가 삶의 해답지처럼 느껴졌고, 주는 기쁨을 선사해준 그간의 수신인들이 떠올랐습니다. 파격적이고 촘촘한 논리로 무장한, 아름다운 사유와 문장들이 가득한 책. 상반기를 넘어 유력한 '올해의 책' 후보에 오른 책! 함께 읽읍시다.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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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에 개봉한 영화 <콘클라베>. 시의적절하게도 대선을 앞두고 관람해 몰입이 배가되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석연찮은 구석이 있는 선택을 내리곤 이것은 '최악을 막기 위한 차악'이라며 합리화해온 순간들을 꾸짖는 듯한 영화이기도 했고요. 서사와 연출, 사운드까지 빼놓을 것 없는 수작이니 재개봉 기회가 있을 때 극장에서 관람하시길 추천해요. (스포일러 당하지 말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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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의 어플 추천: Charlie - 찰리와 걷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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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걸 좋아하지만 기록해본 적은 없던 제가 작년 말부터 애용하고 있는 어플입니다. 하루 만보걷기를 도와주는 귀여운 동반자예요! 사진상으로는 만보 이상 걷고 건강해진 모습이지만, 대부분의 나날은 5,000보 이상 걷지 못해 'Charlie is overweight'이라며 통통해진 상태입니다. 그럴 때면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어, 짧게라도 나가 산책하게 만들어주는 어플이에요. 보상으로 도넛을 주는데요. 그 도넛으로 아이템을 사서 나만의 찰리를 꾸밀 수 있는 아기자기한 재미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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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니입니다. 🍯 벌써 2025년의 절반이 지나갔다는 것, 사실인가요? 거짓말이라고 해 주세요. 이게 진짜일 리 없어……. 🤨 하지만 생각해 보면 나름 알차게 반년을 보내고 있었더라고요. 제가 어떻게 반년을 보냈는지 알려 드릴게요.
**올해½의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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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퍼스널 컬러 진단’이라는 걸 해 봤어요. 스스로에게 주는 생일 선물로요. 🌈 저의 친구들 曰 “너는 핑크색이 잘 어울리니까 쿨톤일 거야.”라고 했었는데요……. 결과는 가을 딥이었습니다. 저를 쿨톤라이팅 한 친구들에게 올리브영 기프티콘을 뜯고 싶었지만 드넓은 아량으로 봐주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가을 딥 옷만 입고 다니냐고요? 그럴리가요. 퍼컬은 기세! 전 여전히 제 마음대로 알록달록 아무 옷이나 입고 아무거나 바르며 살고 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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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썬더볼츠>입니다. 사실 저는 (그다지 안) 유명한 마블 휀걸인데요. 최애 캐릭터들의 취급이 썩 좋지 않아서 항상 🤬 모드였거든요. 그런데 간만에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주역으로 등장하는 영화라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떻게 보면 ‘패배자들’의 서사라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어요. 외로운 사람들이 모여서 가족이 되고,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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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도 빼놓을 수 없겠죠? 다와다 요코의 『지구에 아로새겨진』입니다. 제 주변 친구들이라면 누구나 다와다 요코의 이름을 들어 봤을 것 같아요. 왜냐고요? 제가 계속 다와다 요코무새처럼 계속 다와다요코좀읽어봐제발…… 하고 다녔기 때문입니다. ^^;; 📚 일본어가 전공인 제게 일본어는 애증의 언어와도 같은데요. 언어와 언어 사이의 행간을 읽으며 ‘언어’를 주제로 한 책을 읽는 건 제게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좋아하는 문장을 놓고 갈게요.
"애인은 오래된 콘셉트. 우리는 나란히 걷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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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편집자 티노입니다.🦖 올해 전반기는 뉴스를 보느라 시간을 다 쓴 것만 같아요. 게다가 이사도 했고요. 되돌아 생각해보면 새로 나온 영화도 본 게 별로 없고, 새로 나온 책들도 쌓아만 뒀지 손을 못 댔네요. 흘러간 콘텐츠 가운데 즐긴 것이 몇 가지 있어 소개해보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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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세스지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괴담 좋아하세요? 저는 대학생 시절, 책을 안 챙긴 날이면 1시간 반 등굣길을 괴담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로 메우곤 했어요. 특히 군대 괴담이나 일본산 괴담은 특히 익숙하고도 편안한 맛이 있어서, 꿀떡꿀떡 삼키기 좋았죠.
이 책은 그런 괴담의 정수입니다. 웹 연재물다운 빠른 전개, 무서움보다는 은근한 소름, 산만한 듯하다가 어느 순간 하나로 모이는 구조까지. 덥고 눅눅한 여름, 몸은 지치고 정신은 피곤할 때 손쉽게 찾는 으스스한 즐거움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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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 없는 전쟁 5부작(1973-1974)>
후카사쿠 킨지 감독 | 토에이
어쩌다 야쿠자 전쟁에 대한 영상을 봤습니다. 영화나 책으로 더 알고 싶었어요. 그때 문득 떠오른 이름이 ‘의리 없는 전쟁’이었죠. 사실 티노가 들어본 야쿠자 영화라고는 이것뿐이었어요. 영어 자막뿐이었지만, 아주 즐겁게 본 영화입니다.
각 조직이 영향력을 넓히려고 할수록, 조직 내부에서도 더러운 권력다툼이 벌어집니다. 오야붕(두목)들은 앞에서는 센 척을 하지만, 뒤에서는 공포에 질려 벌벌 떨고 있죠. 실패한 암살 뒤엔 곧장 화해의 손을 내밀기도 하고요.
프란스 드 발이 쓴 『침팬지 폴리틱스』가 떠올랐습니다. 수컷 침팬지들은 권력을 놓고 으르렁거리다가도, 상대가 뒤돌아서면 금세 겁먹은 표정을 짓고 소리 없는 비명을 질러대죠. 서로 심하게 싸우고도, 우리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화해합니다. 인간 세계와 다를 게 없네요.
어수선한 반년, 숨 돌릴 수 있는 이야기들이 필요하잖아요. 하반기에는 좀더 적극적으로 즐거움을 찾아보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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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의 사람들과 문물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복합성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우리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겸손하게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천 년의 시간이 응축된 한 권의 문명사
『비잔티움 문명』(한길그레이트북스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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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터 어떠셨어요?
다음 레터에서 듣고 싶은 이야기나
부족한 점을 함께 적어주시면
곰곰🐻 위니🍯 티노🦖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비블리오테카는 격주 연재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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