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함께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가을의 정취를 느낄 새도 없이 겨울이 성큼 와버리는 건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올가을은 저희에게 매우 특별합니다. 바로 다가오는 10월 24일~26일, 파주페어 북앤컬처 <한 권 마켓>에서 독자분들을 만나뵐 예정이거든요. 곰곰은 입사 후 처음, 북페어로 독자분들과 대면하는 자리인지라 들뜬 기분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 권 마켓>은 말 그대로 각 출판사와 독립서점에서 소개하고 싶은 단 한 권의 책을 독자분들께 선보이는 특별한 자리예요. 100개의 출판사가 100권의 책 테마에 맞게 꾸민 100개의 부스를 구경할 수 있다니! 상상만 해도 놀랍지 않나요?
지난 9월에 <한 권 마켓>에서 소개할 책을 정하고 부스 추첨을 마쳤는데요. 저희가 소개할 도서는 바로 바로...! 지난 1월에 출간된 알바 데 세스페데스의 장편소설 <금지된 일기장>입니다.📚 독자분들께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담당 편집자와 담당 마케터인 저 역시 너무도 애정하는 책이라, 큰 고민 없이 선정을 하게 되었어요.
<한 권 마켓>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굿즈는 물론 방문해주신 독자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으니까요! 앞으로 SNS를 통해 차차 들려드릴 소식들을 기대해주세요.🤎
일상과 사담
사랑하는 사람과 책을 나눠 읽는 것
안녕하세요……. 위니입니다……. 네? 어쩐지 사람이 기운이 없어 보인다고요? 그럴 리가요. 달콤한 추석 연휴를 그리워하는 평범한 직장인일 뿐이에요. 연휴 동안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겠다는 호기로운 다짐은 가을비와 함께 온 저기압과 함께 꿈나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잠만 잔 것 같은데 연휴가 사라져 버렸다니. 거짓말이겠죠? 저를 다시 10월 3일로 보내 주…… 이게 아니고요.
하지만 나름 연휴 때 성과가 없던 건 아니에요.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을 읽었고요. 모 권사님께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을 선물했어요. 동네 서점에서 <복미영 팬클럽 흥망사>를 샀고, 친척 언니에게 책을 세 권 빌려 주는 대신 <주말엔 산사>를 선물받았고요. 교환 독서를 하기로 한 친구에게 <나의 눈부신 친구>를 전해 줬어요. 아, 그리고 엄마와 함께 <금지된 일기장>을 읽기로 했답니다.
숙제 중인 이 여사님의 책상을 침범한 아기 고양이 사월이
저희 엄마는 책을 잘 읽지 않아요. 종일 펜을 쥐고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는 엄마에게 여가 시간에도 뚫어져라 무언가를 보는 일은 고역일 테죠. “이 책 진짜 좋으니까 읽어 봐.”라는 권유를 몇 번이고 해 봤지만, 제 권유가 먹히는 일은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무슨 바람이 들어서 이 여사님이 책을 읽고 있냐면요. 이 책을 만들면서 엄마 생각을 아주 많이 했거든요. 엄마이자 여자로, 여자이자 사회인으로, 그리고 사회인이자 한 여자로 살아가는 발레리아와 우리 이 여사님이 많이 겹쳐 보여서요.
마케터 곰곰이 <한 권 마켓>에서 ‘교환 독서’를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 책을 엄마와 함께 읽고 싶다는 것이었어요. 사실 엄마가 못 한다고 할 줄 알았는데요. (^^;;) 바쁜 와중에도 언제까지 읽으면 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귀여운 고양이의 뒷태가 보이는 저 사진은 엄마가 숙제 중이라며 보낸 사진이에요.
<한 권 마켓> 포스터
저와 엄마가 함께 읽은 책은 <한 권 마켓> 한길사 부스에서 볼 수 있답니다. 독자분들이 현장에서 직접 코멘트를 달 수 있는 책도 준비할 예정이에요. 현장에서 많은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금지된 일기장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습니다. 많이 놀러와 주세요. 위니와 곰곰에게 “비블리오테카 보고 왔어요…….” 하고 속삭여 주신다면 좋은 일이 있을지도?!
신간 소식
NASA 과학자 이은지의 기후 특강
『지구 관찰자의 기후 노트』
『지구 관찰자의 기후 노트』는 기후 위기를 이해하고 싶지만 막연하기만 한 사람들을 위한 ‘기후 위기 입문서’이자, ‘미래를 위한 기록’입니다.
NASA 고다드 우주항공센터의 협력 연구원인 이은지 저자는 과학자로서 기후 위기라는 실존하는 현상을 냉철하게 분석하면서도,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과 우리의 행동이 만들어 낼 미래에 대한 희망 역시 잃지 않는데요.
❝기후 위기의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이러한 게임 체인저들을, 나는 기후 스마트 세대라고 부르고 싶다. 자신의 행동이 기후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를 능동적으로 판단하며, 창조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진정한 스마트 세대 말이다.❞_p186
기후 위기를 해결할 단 하나의 정답은 없겠지만 다양한 시도들이 ‘기후 스마트 세대’를 만들고, 이는 기후 위기라는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될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저자의 희망대로 ‘기후 위기를 극복한 세대’로 후세에 기억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그 첫 번째 스텝입니다.
+ 오는 10월 17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경동교회 본당에서 『지구 관찰자의 기후 노트』 출간 기념 북 콘서트가 개최됩니다!
비용 무료, 자유석으로 진행되는 이 공연은 이은지 저자가 친한 재즈 뮤지션들과 전익령 배우 등 특별 게스트와 함께 진행할 예정인데요. 첫 책 출간하게 된 소감과 기후 이야기, 재즈 음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을 독자분들과 나누려 하니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