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겨울 싫어 인간, 편집자 위니의 겨울나기 필승권법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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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NTS 📌
COVER STORY I 우리 모두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신간 소식 I 노벨문학상의 세계
일상과 사담 I 겨울 싫어 인간의 겨울나기 필승권법 대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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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우리 모두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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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편집자 위니🍯입니다.
2025라는 안정감 있는 숫자를 뒤로하고, 이제 2026이라는 낯선 숫자를 맞이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한 해를 마무리하고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이 시기는 언제나 제게 버겁습니다. 한 것도 없이 1년이 지나가 버렸군……. 하는 쓸쓸함🍂과, 내년은 ‘갓생’을 살아야 할 것만 같은 막막함⏰이 공존하는 시기니까요. 줄어든 일조량과 더불어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늘어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허우적거리고만 있을 수는 없죠. 저는 겨울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이 계절을 알차게 보내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극히 개인적인 ‘겨울 보내기’ 꿀팁을 여러분에게도 소개해 드릴게요. 겨울은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게 더욱 더 중요한 계절이니까요.
앗차차. 중요한 이야기를 안 했네요. 저는 최근 책을 한 권 마감했는데요. 노벨문학상을 읽는 ‘지도’가 되어 주는 교양서예요. 인생에는 지도가 없지만,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읽는 데에는 지도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얼른 소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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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식
한강 외 18명의 삶과 문학
노벨문학상의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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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이 빠르게 마모되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왜 여전히 '문학'을 읽어야 할까요?
『노벨문학상의 세계』는 그 물음에 답하는 책입니다.
1901년 제정된 이래 노벨문학상은 한 시대의 고통을 사유하고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목소리를 선택해왔습니다. 노벨문학상은 단순히 ‘문학적 성공을 증명하는 권위’가 아닌, 시대를 응축해 담은 문학에 보내는 하나의 ‘응답’인 것이지요. 전쟁과 폭력, 식민과 분단, 억압과 침묵으로 얼룩진 20세기부터 인류사에 큰 전환점을 맞은 현재까지, 문학은 언제나 가장 예민한 감각으로 세계를 기록해왔는데요. 『노벨문학상의 세계』는 이러한 수상작들의 흐름을 따라, 서로 다른 시대와 지역에서 태어난 작품들이 어떤 방식으로 인간의 존엄과 윤리를 붙잡아왔는지 차분히 돌아봅니다.
이 책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삶과 문학을 집중적으로 조망한 제1부를 시작으로, 소설·희곡·시라는 세 장르를 따라 네 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강, 알베르 카뮈, 어니스트 헤밍웨이, 조지 버나드 쇼, 파블로 네루다 등 이미 국내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가는 물론 네이딘 고디머, 헤르타 뮐러, 다리오 포, 데릭 월컷 등 상대적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낯선 이름도 함께 조명하며 노벨문학상이 구축해온 세계문학의 지형도를 한눈에 펼쳐냅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읽고 싶었으나 '어렵다'는 선입견 또는 방대한 목록 앞에서 망설였다면, 이 책은 친절하면서도 믿음직스러운 가이드북이 되어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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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사담
겨울 싫어 인간의 겨울나기 필승권법 대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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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전히 위니🍯입니다!
커버 스토리에서도 짧게 말씀드렸지만, 제가 겨울을 얼마나 싫어하는지는 말하자면 만리장성이고 지구 일곱 바퀴를 돌고도 남습니다. (겨울 좋아 인간 여러분들께는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드, 드…… 드애체 이 계절이 왜 좋으신 거죠?) 하지만 계절은 제가 이 땅에 발 붙이고 사는 이상 무슨 수를 써도 피할 수 없죠. 여름나라🌴로 이사를 가지 않는 이상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악착같이 겨울을 좋아해 보기로 했습니다.
겨울나기 필승권법 제1식!
12월에만 유효하지만, 아주 효과가 좋은 방법입니다. 그건 바로 ‘캐롤 듣기’인데요. 영원한 클래식인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에서, BoA의 일명 메리크리, TWICE의 Merry&Happy까지. 제목부터 크리스마스 느낌이 담뿍 풍기는 곡들은 일단 기본이고요. 어쩐지 리듬에서 캐롤 느낌이 나는 곡들도 자주 듣습니다.
그런 제가 최근에 빠진 유튜브 영상이 하나 있는데요. 여러분에게 소개하기에 썸네일이 정말 불미스럽네요……. 바로 AI를 활용해 캐롤 버전으로 편곡한 크리스마스 응원가입니다. 저는 이 영상으로 타팀 선수들의 응원가를 거의 전부 외우게 되었어요.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는 말도 있잖아요. (세상에! 너무 서울 중심적인 말입니다. 모로 가도 출판의 메카 파주로만 가면 된다는 말로 바꿉시다.) ‘폼이 나지 않는’ 이런 B급 플레이리스트지만, 기분만 좋아지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자주 듣습니다. 야구를 좋아하시지 않더라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일단 신이 나거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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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 필승권법 제2식!
제가 겨울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일단 그 무엇보다 추운 게 싫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것과 달리 추위를 심하게 타는 저는 조금만 찬바람이 불어도 입에 모터를 단 것처럼 달달 떠는데요. 실내 활동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겨울, 불행하게도 저는 외향형 인간입니다. (털썩.) 그래서 최근에는 새로운 취미를 하나 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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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즈라는 보드 게임입니다. 귀여운 동물들의 서식지를 만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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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보드게임입니다. 실내에서 할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고, 따뜻한 곳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주사위와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손맛까지 있어요. 사실 취미라기에는 저도 아직 모임에 나간 횟수는 1회에 불과한데요. ^^;; 첫 경험이 너무 좋았어서 앞으로 자주 나갈 예정이에요.
네? 추워 죽겠는데 어떻게 모임에 나가냐고요? 요즈음에는 테이블탑 시뮬레이터(Steam)나, 보드게임 아레나(웹사이트) 같은 사이트를 통해서도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연결되는 감각’을 놓지 않는 거예요. 그럴 수만 있다면 꼭 보드게임이 아니어도 좋아요.
겨울나기 필승권법 제3식!
그리고 마지막은 뭐니 뭐니 해도, ‘단골 카페에서 책 읽기’입니다. 며칠 전, 아무리 애를 써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던 날이 있었는데요.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질질 끌고 카페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 잔 시키고, 책을 한 권 펼쳤어요.
책을 만드는 사람이면서도요. 최근에는 책을 읽는 게 귀찮고 그냥 누워서 쇼츠나 릴스나 보고 싶다…… 는 생각을 하곤 했거든요. 하지만 날이 너무 춥잖아요. 전기장판 속에서 나가기 싫고, 집중하는 것 자체가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처럼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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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도살장』, 커트 보니것 지음, 정영목 옮김, 문학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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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순간을 이겨내고, 책을 펼치고, 몇 페이지를 읽어 내리면서 다시 책을 사랑하고 싶어졌어요. 어쩔 수 없는 활자쟁이인 모양이죠? 사실 겨울에 추천할 만한 책인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적어도 저는 굉장히 의미 있게 읽은 책이라 추천해요.
모쪼록 따뜻한 겨울 보내시기를 바라며,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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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오테카는 격주 연재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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