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NTENTS 📌
COVER STORY I 우리에게는 '3차 시기'가 남아 있다
일상과 사담 I 편집자 위니의 '처음'
신간 소식 I 소설로 복원한 김구의 생애 『백범 강산에 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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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우리에게는 '3차 시기'가 남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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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님! 편집자 위니🍯입니다.
지금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한창인데요.❄️ 저는 평소에는 소위 말하는 ‘국뽕’을 오히려 경계하는 편에 속하지만, 국제 대회 시즌만 되면 제 안의 ‘펄럭’이 봉인 해제되고 말아요. 이번 올림픽은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는 탓에 실시간으로 경기를 챙겨 보지는 못하고 있지만요.
이번 올림픽의 새로운 스타는 누가 뭐래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최가온🏅 선수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사상 최초의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금메달리스트죠. 게다가 이번 동계올림픽은 물론, 하프파이프 종목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해요.
금메달까지의 여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결승 1차에서는 가장자리에 부딪히며 크게 넘어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요, 2차에서는 1차 때의 부상의 여파로 기술을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했어요. 몸이 성치 않은 상태에서 치른 3차 시기, 최가온의 금메달을 예상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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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눈발 속에서, 900도와 720도 회전 위주의 안정적인 연기를 택한 최가온은 침착하게 경기를 마쳤고, 90.25라는 높은 점수로 극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경기 후 그는 3군데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해요.
한국에는 새해가 3번 있다는 농담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1월 1일이고요, 두 번째는 당연하게도 구정이죠. 그리고 세 번째는 봄이 오고, 온갖 ‘처음’이 시작되는 3월입니다. 1차 시기, 2차 시기가 실패했더라도 님께는 여전히 3차 시기가 남아 있어요. 게다가 올림픽 종목과는 달리 인생에는 항상 ‘다음’이 있습니다.
님의 2026년을 전력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진짜진짜최종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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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죠. 하지만 그 ‘처음’이 항상 성공은 아닙니다. 사실 저 역시도 그랬어요. 제 인생의 1차 시기, 처음 입사한 회사에서 회사 사정으로 인한 수습 종료 통보를 받았습니다. 🤕 그리고 인생의 2차 시기, 비어 있는 시간을 어떻게든 ‘책’과 함께 보내고 싶어서 서점에서 캐셔로 아르바이트를 했고요. 그리고 인생의 3차 시기, 전화를 한 통 받습니다. 한길사 합격 통지 전화였어요.
들뜬 마음으로 첫 출근을 하던 날은 오히려 기억이 흐릿해요. 어떻게 하루가 흘러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즈음에는 그저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명확하게 기억에 남는 건 제가 처음으로 안아 받은 원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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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애덤 아다토 샌델 지음, 김하현 옮김, 한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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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편집자인 제게 맡겨진 첫 번째 과제였습니다. 『철학은 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의 첫 교정이었죠.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맡아서 책임편집한 책은 아니었지만, 처음 받은 원고라서 그런지 저는 이 책을 저의 ‘첫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표현을 고쳐도 될까? 원서의 표현은 뭐지? 아리스토텔레스가 뭐 어쨌다고? 때때로는 뭐라는 거지? 생각하면서 원고와 혈투를 벌였어요.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지만, 사실 편집자가 원고의 전체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저자 혹은 역자와 편집부의 팀플레이가 중요한 이유죠.) 게다가 보도자료를 쓸 때는 또 어떻고요. 제 보도자료가 이 책과 독자 여러분을 잇는 가교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정말 창작의 고통을 느끼며 며칠 내내 씨름했어요.
엄밀히 따지면 이 책이 제 이름이 들어간 첫 책은 아니에요. 다른 선배들이 편집한 책에도 팀원으로서 제 이름이 들어갔거든요. 하지만 내가 만든 첫 책이라는 감각을 주는 건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저는 이 책이 ‘행복’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사실마저도 운명처럼 느껴져요.
대체로 인생에는 수많은 실패가 있기 마련입니다.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고, 어떠한 ‘목표’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는데도 삶이 공허하게 느껴지거나, 남들은 죄다 앞서 달리는 것 같은데 나 혼자 출발선의 한참 뒤에서 고꾸라진 채 뒤처진 듯한 기분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삶의 1차 시기, 2차 시기, 어쩌면 3차 시기까지 실패하더라도 운명 같은 처음을 분명 만나게 되리라 믿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3월을 앞둔 여러분이 조급함에 발을 구르기보다, 신발 끈을 고쳐 묶었으면 좋겠습니다.
고개를 들어서 미래를 봐
작고 반짝이는 너의 순간들을
여신이 축복한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밴드 자우림의 아테나(ATHENA)를 여러분들께 추천할게요. 수많은 고꾸라짐이 있더라도 결국에는 꿈꾸던 세상이 펼쳐질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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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식
소설로 복원한 김구의 생애
백범 강산에 눕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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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유네스코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
🌟백범 김구 탄신 150주년 기념 출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백범 김구라는 이름과 그의 명언 몇 마디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격동의 시대 한복판에서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했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지 못하는데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백범 김구의 일생을 다룬 장편소설 『백범 강산에 눕다』는 언론인 출신 소설가 임순만이 10여 년에 걸친 구상과 자료 조사, 집필 끝에 완성한 역작입니다.
방대한 사료를 토대로 쌓아올린 이 소설은 백범의 생애를 실록처럼 따라갑니다. 상놈으로 태어난 고통과 실패, 과거시험의 낙방과 치하포 사건, 동학 활동과 망명, 남의 땅에서 벌인 광복의 염원, 이봉창·윤봉길 의거로 이어지는 임시정부의 분투, 해방 이후의 혼란과 분단의 갈림길, 그리고 경교장에서 맞은 안타까운 죽음까지 인간 김구가 온몸으로 겪은 날들이 밀도 있게 펼쳐지지요. 임순만 작가는 허구의 인물을 내세워 극적 효과를 더하는 손쉬운 길을 택하지 않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격동의 근현대사를 통과한 한 인간의 선택과 책임을 촘촘히 복원합니다.
모두가 알 듯, 이 소설에 ‘해피 엔딩’은 없습니다. 오히려 패배와 고립, 좌절의 순간까지 정면으로 응시하지요. 백범은 분단을 막지 못했고, 해방 정국의 정치적 주도권을 쥐지 못했으며, 결국 암살로 생을 마칩니다. 하지만 일생이 투쟁이었던 그가 우리에게 되묻습니다. 역사 앞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정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역사의 격동 속에서 역사의 별이 된 사람들
📚『백범 강산에 눕다』
지금 온라인 서점에서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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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오테카는 격주 연재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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